詩 (2019년)

난리

犬毛 - 개털 2019. 3. 20. 16:39

 

난리

견모 조원선

 

봄이라고?

 

남들은

다 신나서

읊어대는데

 

아지랑이도 안 뵈고

새소리도 안 들리는

난 뭐지?

난해한 난국에

난잡이 난무하는 난장판에서

난동으로 난도질 당하고

난시에 난청까지 두들겨맞은

난감한 놈

난리났네 난리났어

 

참으로 난해하다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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