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임금님

犬毛 - 개털 2018. 12. 23. 16:57

 

 

임금님

견모 조원선

 

바벨탑 꼭대기에서

딸랑딸랑

백두귀신 모시는 선무당이

돌아간 눈과

막혀진 귀와

찢어진 입으로

빨간 고깔 쓰고

쌍칼 휘두르며

비틀비틀 뒤뚱뒤뚱

이판사판 비몽사몽

작두춤을 춘다

 

억새꽃이 우수수 노래한다

임금님의 코는 피노키오 코! ㅡ

임금님이 벌거벗고 개다리춤 추시네! ㅡ

메리 크리스마스! 임금님! ㅡ

(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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