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문 앞에 서다

犬毛 - 개털 2018. 10. 16. 13:42
문 앞에 서다
犬毛 趙源善

열린 문은 문제가 아니다 그냥 들어가면 되니까
닫힌 문은 작은 문제다 똑똑 두드리면 대개는 열리니까
잠긴 문은 큰 문제다 열쇠가 없으면 부숴야 하니까
하늘엔 아예 문이 없어서 아주 심각한 문제다 시도 때도 없이 비 바람 천둥 번개 벼락이 몰아치니까
죽음의 문이 가장 무서운 문제다 죄질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자동 분류되니까
(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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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덕분에 밤새 긴장하여 거의 뜬 눈. 누워있어도 잠자는 게 아니었다. 바람소리 대단했다. 이침 8시경 소강상태. 아마도 태풍의 눈이 지나가는 듯. 9시 반 지나서부터 현재까지 다시 비바람 중. 아무튼 해가 반짝 나왔다. 다행히 우리집에 피해는 없다.
아침 먹으며 막걸리 한 잔 했다. 알딸딸하다.
문득,
우리는 늘 문 앞에 서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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