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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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18년)
번뇌
犬毛 - 개털
2018. 9. 15. 15:40
번뇌
견모 조원선
귀신들에게 완전 포위된
가련한 산송장이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다
나는 눈 먼 소경이란다
나는 귀 먼 귀머거리란다
나는 입에 풀칠하는 도배쟁이란다
나는 땅을 파서 별을 캐려는 미련한 바보란다
나는 눈물로 피멍을 가리는 가련한 천치란다
역사야
부끄러운 역사야!
(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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