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고대극회사 1975 하반기

犬毛 - 개털 2018. 7. 27. 15:32
10. <제3회 대학인의 무대> 무산과 <의사놀이2>, 사대 및 노문과 연극반의 시작, 그리고 간신히 올린 정기공연 <유령> (1975 하반기)

2학기 들어 회장이 최유진(물리70)으로 바뀐 고대극회는 이해 <대학인의 무대> 참가작을 준비했다. 3회째인 이해 <대학인의 무대>는 1회 서강대극회, 2회 고대극회에 이어 연세극회가 주관하기로 되어있었다. 고대극회는 이해 초 교내 <제1회 실험레퍼토리 공연> 때 상연했던 이규상의 창작극 <병원에서(의사놀이)>를 가지고 참가하기로 했는데, 이미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대본에, 봄에 김정국 역을 했던 조원선(체육73)의 제안에 따라, 후반부에 반전을 추가했다. 똑똑한 환자 김정국이 끝까지 진짜 의사인 것처럼 극을 전개해가다가 마지막에 두 명의 사나이(병원직원)를 등장시켜 김정국과 박달수를 끌고 가면서 그제야 정국과 달수가 정신병환자였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 작품의 연출은 회장 최유진이 맡고 기획은 조원선이 맡으면서, 제목은 <의사놀이2>라고 붙였다.

그러나 이 <의사놀이2>는 <대학인의 무대>에서 공연되지 못하였다. 이해에도 서울시내 6개 대학극회가 모두 창작극을 가지고 <대학인의 무대>에 참가했지만, 연대와 숙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강대 당국에서도 극장을 대관해줄 수 없다고 함에 따라 이해 <대학인의 무대>는 사실상 무산되었고, 이후로 더 이상 개최되지 못하게 된다. 이해 연대(오태영 작 <목로주점>)와 숙대는 그 명맥이나마 잇겠다는 뜻으로 <제3회 대학인의 무대>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써서 각자 학교 내 극장에서 상연했으나, 고대극회는 <단막극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9월 17~19일 저녁 교내 시청각교육실에서 3차례의 공연을 올렸다. 이렇게 1회에서 3회까지 점차 번역극 위주의 공연에서 벗어나 창작극공연 풍토가 자리 잡혀갔던 <대학인의 무대>가 유신정권의 잣대에 의해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창작극 공연에 연거푸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흐지부지되고 만 것은 1970년대 대학극이 왜 번역극 위주의 공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를 설명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 <의사놀이2> 팸플릿
▲ <고대신문(75.9.23)>에 실린 <의사놀이2> 공연사진

이러한 <의사놀이2>의 배우로는 김정국 역에 민봉준(토목74), 박달수 역에 이동희(토목73), 간호원 역에 문지현(교육74), 사나이1,2 역에 조원선(체육73), 김경일(전기74)이 출연했는데, 봄부터 계속 박달수 역의 어리숙하고 흐물흐물한 연기로 폭소를 자아냈던 이동희는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공간그룹> 현지지사장으로서 교민들을 탈출시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탭으로는 조연출 김경일, 무대감독 이원재(심리73), 장치 홍찬식(농화74), 소품 김형범(지질75), 김창덕(사학75), 조명 조용현(전자74), 강수관(지질74), 정규재(철학75), 효과 변춘애(사학72), 이찬(건축74), 의상 임미희(교육75), 김영오(원예75), 분장 안희옥(국문72), 이충향(국문72), 임병춘(수학75), 사진 김현숙(신방72), 박정환(영문75), 진행 이영돈(신방75)이 참여했다.
▲ 민봉준, 문지현, 이동희

이때 간호원 역을 했던 문지현(교육74)은 이화여고 1, 2학년 때 연극반 공연 <양커즈의 로맨스 그레이> 및 <우리읍내>에서 주연을 하고, 3학년 때(7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유관순>에 유관순 역으로 캐스팅되어 74년 4월 영화가 개봉됨으로써 영화배우로 데뷔했었고, 75년 8월 <영상시대> 신인배우공모에도 수석으로 합격했었으나, <영상시대> 동인의 첫 작품인 홍파 감독의 <숲과 늪(황석영 원작)> 촬영현장을 견학 갔다가 같이 신인배우로 선발된 최민희의 벗는 연기를 보고 “영상예술을 빙자, 품위 없이 벗는 연기로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게 진정한 영화예술은 아니”라며 은퇴선언을 해버린 바 있었다.
▲ 김기덕 감독, 문지현 주연 <유관순(1974)>의 한 장면

그녀는 74년 고려대 교육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상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관계로 대학시절 연극은 고대극회의 75년 <의사놀이2>와 76년 사대연극반의 <수업(조원선 연출)> 2개의 단막극 밖에 출연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77년부터 TBC라디오의 <팝송다이얼> DJ를 맡아보던 그녀는 78년 고려대 수석졸업 후 대학원 조교로 일하면서 TBC-TV의 어린이퀴즈프로그램 <누가 먼저 맞추나> MC를 비롯하여 TBC-TV 연속극 <강남1번지>, 극단 현대극장의 <로미오와 줄리엣(황은진 연출)>, 영화 <지붕위의 남자(박남수 감독, 조해일 원작, 이장호 각색)>에서 주연을 맡는 등 만능연예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81년 KBS-TV에서 황인용과 함께 <상쾌한 아침입니다>를 진행하고, KBS라디오에서 이덕화 및 송승환과 함께 <별들의 합창> DJ를 맡는가 하면, 82년 연극 <세빌리아의 이발사(민중극장)>에도 출연하다가 그해 LA 남가주대학(USC)으로 유학길에 오른다.

88년 남가주대(USC)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후 미주한국방송(KTE) 및 LA 라디오코리아에서 TV·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며 LA에 정착한 그녀는 94년에는 사진 및 웨딩 서비스 전문기업 <스튜디오2000(공동대표 허봉희, 문지현)>을 개설하고, 2004년 한식전문점 <사간>을 오픈하는 등의 사업 활동도 하면서, 지금도 LA 우리방송 라디오1230에서 <문지현의 행복한 토요일 아침>을 진행하고 있다.
▲ 70년대 말 DJ 문지현과 최근(2014)의 문지현

또 <의사놀이2>의 스탭 중 장치를 맡았던 홍찬식(농화74)은 78년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입사하여 7년간 연극담당기자(’81~84, 87~88)로 활동하고, 동아일보 문화부장(2000~01), 논설위원(’02~ 03), 수석논설위원(’04~’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10~11)을 거쳐 아시아문화원 이사(’15~17)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의사놀이2>의 스탭으로 기록돼있는 정규재(철학75)와 이영돈(신방75)도 훗날 유명 언론인이 되지만 그들은 이 무렵 잠시 극회에 입회했을 뿐 별다른 활동 없이 곧 그만 둔 회원이었다.
▲ 홍찬식(2012)

한편 73년 입회 이후 <대머리여가수>, <노름의 끝장>, <아버지의 연설>,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병원에서>, <의사놀이2> 등에서 배우, 스탭 및 기획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74년 9월 고대신문700호 기념 현상모집에 희곡 <동그라미>를 응모했다가 이규상의 <병원놀이>에 밀려 아쉽게 차석으로 낙선한 바도 있는 조원선(체교73)은 이해 10월 사범대학회의 의뢰로 사범대학 창립3주년기념공연 <넥스트(테렌스 맥널리 작)>를 연출하게 되는데, 그가 극회원 장연숙(가교73)과 함께 직접 출연하고 문지현(교육74)이 의상으로 참여하여 10월 19,20일 시청각교육실에서 상연한 이 2인극은 사범대연극반의 효시가 된다. 이후에도 고대극회의 <유령>, <어딘가에(조원선 작)>, <맥베드> 공연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76년 사범대 2회 공연 <수업(이오네스코 작)>을 연출하기도 한 그는 졸업 후 체육교사로 재직하면서 1980년 서문여고연극반 <등장과 퇴장>을 창설하기도 하는데, 이때 고대극회의 많은 지원이 있었다. 80년대 후반 고대극회의 핵심멤버였던 김선주(가교86)와 연극연출가이자 한예종 교수인 이나라는 바로 그의 서문여고연극반 제자들이다. 2011년 명예퇴직한 그는 2014년 제주도로 이주 후 성산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조원선

10월의 사범대 공연에 이어 11월에도 그간 <만하탄의 선신>, <다섯> 등에 참가해온 극회원 정초영(노문74)이 노문과 창설 1주년을 맞아 노문과 최초로 연극모임을 조직하여 이충향(국문72)에게 연출을 의뢰하고 자신이 직접 기획을 맡아 안톤 체홉 작, 차영근 번역의 <청혼(Предложение)>을 11월 6~8일에 시청각교육실에 4차례 상연한다. 이 공연은 본교 노문과 학생들의 첫 연극공연으로 9년 뒤인 1984년에 뚜르게네프의 <귀족 단장 집의 아침식사(Завтрак у предводителя)>가 2회 공연으로 다시 이어지면서, 이후 고려대 <러시아연극연구회>라는 이름으로 그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다.
▲ 정초영(2011)

이러한 정초영(노문74)은 영화감독 정초신의 형으로 79년 TBC PD로 입사하여 80년 통폐합 후 KBS 라디오PD로서 <아침의 792>, <교육을 말합시다>, <문화살롱> 등의 교양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1990년 노태우 정권의 방송법개정안에 저항한 KBS노조투쟁 시 구속된 김철수 위원장을 대신하여 노조위원장 직무대행(’90~93)을 맡고, 한국PD연합회 회장(’93~94)을 역임하는 등 언론자유수호에도 앞장서다가, 97년 특별기획 <당신의 체력은 몇 점입니까>로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실험정신상(라디오부문)을 수상하고, KBS라디오 1국장과 KBS개혁기획단 부주간, 라디오센터 주간, 제1라디오 팀장, DMB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후, 2010년 윤흥식(신방69)의 뒤를 이은 KBS전주방송총국장(2007~10)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진보적인 전, 현직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새언론포럼> 부회장(2011~12)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 11월 간암으로 급서하였다. 2014년 그는 한국PD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의사놀이2> 이후 극회 가을 정기공연을 준비하던 최유진(물리70) 회장은 그동안 1년이 넘게 계속 정기공연이 무산됨에 따라 신입회원들이 줄고 기존회원들의 열정도 지속되지 못하면서 고학년들은 학업에 열중하는 바람에 공연에 참가할 회원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 큰 걱정이었다. 그리하여 가급적 출연인원이 적은 입센의 3막 희곡 <유령(Gengangere)>을 레퍼토리로 선택하고, 최대한 회원들을 불러 모으면서 주연급 배우로는 <프라이에 뷔네>에서 활동하던 황근(독문72)와 예수정(독문73)을 영입했다.
▲ 최유진(1975)

입센의 <유령>은 <인형의 집> 속편이라 할 만큼,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잘못된 사회관습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갈 때 어떤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연주의극인데, 이 작품은 고위직 무관으로 성실한 줄 알았던 남편이 실은 방탕한 생활을 하며 하녀와의 성관계로 딸을 낳게 되자 하녀를 내쫓고 무마시켰던 알빙 부인이 죽은 남편의 유업을 기리는 고아원 개원을 앞두고 만델스 목사와 함께 봉헌식을 올릴 때, 유학에서 돌아온 아들 오스왈드가 목수 엥스트란드의 딸이라는 하녀 레지네를 유혹하는 소리를 듣고 남편의 유령인 듯 느끼면서 그간 숨겨왔던 진실을 말하려 할 때 고아원이 불타버리고, 결국 오스왈드와 레지네가 배다른 남매간임을 알게 된 레지나가 떠난 후 실의에 빠진 아들 오스왈드가 자신이 실은 유전에 의한 매독환자임을 실토하면서 안락사를 부탁하자 알빙 부인이 차마 결정을 못 내리며 막이 내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39회 정기공연 <유령> 팸플릿 표지

이러한 제39회 정기공연 <유령>은 회장 최유진(물리70)이 연출을 맡고, 기획은 이동희(토목73)가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알빙 부인 역에 예수정(독문73), 만델스 목사 역에 황근(독문72), 오스왈드 역에 김경일(전기74), 레지네 역에 장연숙(가교73), 엥스트란드 역에 이찬(건축74)가 참여하고, 스탭으로는 조연출에 김창화(물리72), 무대감독에 조원선(체교73), 무대장치에 김완석(심리75), 소도구에 민봉준(토목73), 의상에 길승희(지질74), 조명에 조용현(전자74), 음악에 연건희(사학74), 분장에 최유진(물리70), 사진에 강수관(지질74), 진행에 이재호(사학75)가 참여하여, 11월 28~30일 3일간 서관 시청각교육실에서 6차례 공연을 올렸다.
▲ 예수정, 황근, 김경일, 장연숙, 이찬

이 <유령>을 연습할 때 중앙정보부의 한 요원이 고대선배라면서 극회실을 들락거렸다. 이때까지도 고대극회는 여전히 요주의 사찰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에게서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하니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연출 최유진은 작품의 내용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만들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이때 아들 오스왈드 역을 맡은 김경일(전기74)은 무대울렁증이 있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대사가 많은 중요한 역을 맡고 고민을 하더니 공연 사흘 전부터 나타나질 않았다. 극회는 발칵 뒤집혔다. 비상사태를 맞은 연출 최유진은 부랴부랴 대사를 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유진이 대신 무대에 올라가려 했던 공연첫날 그제야 김경일이 나타남으로써 비상사태는 끝이 났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 같았다. 그러나 김경일이 염려했던 무대울렁증은 결국 무대 위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김경일이 대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을 때면 예수정이 그의 대사를 대신 치고 그에게 Yes, No만을 물음으로써 상황을 넘겼다.

알빙 부인 역을 했던 예수정(독문73)은 전 국립극단 배우이자 탈렌트로 활동했던 원로배우 정애란의 둘째 딸이자 탤런트 한진희의 처제로서, 73년 5월 독문과 단막극 <민나 막달레나>에 참여한 이래, 독일극 전문 학생극단 <프라이에 뷔네>에서 <깨어진 항아리(’74 고금석 연출)>, <만리장성(’75 김승수 연출)>에 출연해 오다가 이해 <유령> 때 처음으로 고대극회에 입회하여 이후 <맥베드(’76)>, <유리동물원(’76)>,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77)>에 출연한 뒤, 77년부터는 독문과 대학원생으로서 79년 <우리극장>의 창립공연 <포포왕자와 피피공주(고금석 연출)>, 극단 <뿌리>의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한태숙 연출)>에서 주역을 맡고, 80년 대학원 졸업 후로는 고대 독문과 강사로서 <동랑레퍼토리> 극단의 <봄이 오면 산에 들에(’80 유덕형 연출)>, <겹괴기담(’81 김우옥 연출)>에 출연하던 중 81년 김창화(물리72)와 결혼하여 극단 한울(대표 김창화)의 <당통의 죽음(’83)>, <역사의 강(’83)>에 출연하다가 83년 말 김창화와 함께 독일유학을 떠난다.

그 후 독일 뮌헨에서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연극학과 석사과정 및 폭스 호흐슐레 연기자 훈련과정을 수학하고 91년 귀국한 그녀는 <자유를 위한 마지막 보고서(’92 제작극회, 이완호 연출)> 출연과 <동승(’93 신협)> 및 <리어왕(’95 고대극회)> 등의 연출로 활동하다가, <위기의 여자(’95 임영웅 연출)>, <얼굴 뒤의 얼굴(’96 한태숙 연출>, <세일즈맨의 죽음(’97 이종환 연출)>, <아버지(’97 표재순 연출)>, <메카로 가는 길(’98 박철완 연출)>, <오레스테스 3부작(’99 송선호 연출)>, <나운규(’99 한태숙 연출)>, <바다의 여인(2000 로버트 윌슨 연출)>, <오이디푸스 렉스(’01 장윤경 연출)>, <밤으로의 긴 여로(’02 최범순 연출)>, <19 그리고 80(’03 장두이 연출)> 등에 출연하면서 섬세한 내면연기가 강한 실력파 배우로 인정을 받고 있던 중, <고곤의 선물(’03 실험극장, 성준현 연출)>과 <벚꽃동산(’04 애플씨어터, 전훈 연출)> 출연으로 2004년 김동훈연극상을 수상하고, 2005년에는 <바다와 양산(’03, 04, 07 극단 유랑선, 송선호 연출)>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그린벤치(’05 백수광부, 이성열 연출)>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손님(’05 연우무대, 윤광진 연출)>으로 희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으로 선정되더니, 2006년에도 <바다와 양산> 및 <그린벤치(’06)>로 제1회 한국여성연극인상 연기부문상을 수상한다.
▲ 예수정 주연의 <바다와 양산(2007)>
▲ 예수정 주연의 <그린벤치(2005)>

그밖에도 <늙은 부부 이야기(’05 위성신 연출)>, <가을날의 꿈(’06 송선호 연출)>, <다우트(’07 최용훈 연출)>, <신의 아그네스(’07 윤광진 연출)>, <잘 자요 엄마(’08 문삼화 연출)>, <풍금소리(‘09 윤광진 연출)>, <기묘여행(’12 류주연 연출)>, <잠 못 드는 밤은 없다(’10, 11 박근형 연출)>, <과부들(’12, 14 이성열 연출)>, <몰리 스위니(’12 송선호 연출)>, <밤으로의 긴 여로(’12 국립극단,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 <나는 너다(’12 윤석화 연출)>, <하나코(’15, 17 한태숙 연출)>, <벚꽃동산(’15 이곤 연출)>, <세일즈맨의 죽음(’16, 17 한태숙 연출)>, <엘렉트라(’18 한태숙 연출)> 등의 연극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2017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다.

한편 2000년대에 들어 예수정은 영화 <나비(’01)>, <지구를 지켜라(’03)>, <황진이(’07)>, <시크릿(’09)>, <의뢰인(’11)>, <도둑들(’12)>, <인간중독(’14)>, <비밀은 없다(’16)>, <부산행(’16)>, <터널(’16)>, <죽여주는 여자(’16)>, <신과 함께 : 죄와 벌(’17)>, <허스토리(’18)> 등에 출연해오다가 2018년 <행복의 나라>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TV드라마 <궁S(’07)>, <신의 선물(’14)>, <여왕의 꽃(’15)>, <공항 가는 길(’16)>, <피고인(’17)>, <비밀의 숲(’17)>, <최강 배달꾼(’17)>, <슬기로운 감빵생활(’17)>, <언터처블(’17)>, <마더(’18)> 등에도 출연하면서, 호서대(2000~02) 및 동양대(’07~08) 연극영화과, 용인대 연극학과(’08~11) 겸임교수 및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교수(’11~15)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수정과 김창화의 딸인 김예나 역시 베를린예술대학교 연극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연극연출가의 길을 걷고 있다.
▲ 예수정(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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