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치도곤

犬毛 - 개털 2016. 4. 27. 20:44

치도곤

견모 조원선

 

저질렀으면 뒷감당을 각오해라

짓뭉개진 볼기살이 쇠도리깨에 묻어나고

시뻘건 피가 샘처럼 솟아나면

이내 혀를 빼물고 혼절하지

구경꾼의 눈이 홱까닥 돌아간다네

장마당이 삽시간에 꽁꽁 얼어버려

진리는 에누리나 덤이 없어

칼이야 칼

그게 정석.

(1604)



'詩 (201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놈과을년   (0) 2016.04.27
날도둑놈들   (0) 2016.04.27
엄마   (0) 2016.04.27
혼돈   (0) 2016.04.02
달과 가로등   (0) 201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