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년)

콜라비

犬毛 - 개털 2015. 2. 14. 20:31

콜라비

犬毛 趙源善

 

쌀라비 왈라비 날라비 발라비까지

꼬랑지 라비는 어찌 맞춰 되는 대로 부르다가

아내한테 치매 아니냐고 구박 받으며

양배추와 순무가 붙어먹었다는

콜라비를 외우는데 한 달 걸렸다

종일 입안에 뱅뱅 돌기만하는 이름을 어쩌란 말이냐

그냥

달짝 새콤 쌉쌀한 맛만 기억하면 어때서.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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