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날개

犬毛 - 개털 2014. 12. 18. 18:02

날개

犬毛 趙源善

 

아내가 “이제 당신은 제주도 시골마을에 꼭 갇혀서 친구도 못 만나고 술도 마음껏 못 마시고 늦게 다니지도 못 하니 난 너무 좋아요. 줄 묶인 개라고요.”한다. 천만에. 내 꼴리는 내 맘대로 나 혼자 먹고 마시고 자고 일어나고 쓰고 걷고 뛰고 낚고 웃을 수 있으니 날개가 달린 셈. 그리하여 나는 천사다.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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