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劫
犬毛 趙源善
언제부터인가
옥수수 알이나 해바라기 씨처럼
촘촘히 들어박힌
수천 겁의 인연을 파내기 시작했다
이제 속이 다 드러나면
피가 나오도록 등을 박박 긁은 후
눈 감고 씨-익 웃을 것이다
시원할까?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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