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한 방울

犬毛 - 개털 2013. 8. 2. 17:03

 

한 방울

犬毛 趙源善

 

 

한 방울 샘물로 솟아 한 방울 냇물로 흘러 한 방울 강물이 되어 한 방울 바다로 모여

한 방울 구름으로 날아올라 한 방울 비로 내린다.

저기, 연잎 위에 도르르 구르는 겨우 한 방울이다.

한 방울 정자와 한 방울 난자가 만나 한 방울 생명이 되어 한 방울 물을 마시며

한 방울 인생을 살다가 한 방울 눈물을 떨구며 한 방울 삶을 마감한다.

여기, 나도 도르르 구르는 겨우 한 방울이다.

<1308>

 

 

'詩 (201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사  (0) 2013.08.05
논술고사연습 - 명태明太에 관해 간략히 논하라  (0) 2013.08.02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  (0) 2013.08.02
개미와 베짱이  (0) 2013.07.24
개 앞에 입 꽉 다물어라  (0) 20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