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황태는 세 번 죽는다

犬毛 - 개털 2013. 1. 23. 12:56

황태는 세 번 죽는다

犬毛 趙源善

 

 

긴긴 겨울 모진 추위 눈보라 속

발가벗겨 아가미 꿰어 풍장風葬 치르고.

 

막무가내로 몽둥이질 패대던 끝

처참하게 온몸 갈기갈기 찢어 발리고.

 

허연 무 쪼가리 위에 시뻘건 고춧가루 뿌린

펄펄 끓는 물에 삶아지고.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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