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설경과 황태덕장 - 130122
犬毛 趙源善
오랫동안 여행 못하니 좀이 쑤신다. 날씨도 따듯하고.....에라 모르겠다.
눈구경이나 가자.
11시 출발.
집-양평-홍천-인제-원통-용대리(여기까지만, 설악산 넘으면 눈이 온다고 하니).
원통-양구-춘천-청평-대성리-집. 오늘 드라이브 코스.
신남 휴게소에서 흉한(?) 물건 사진 한 장 아내 몰래.
여기부터 산과 들에 녹지 않은 눈이 하얗게 보인다.
아내가 참 좋아한다.
인제 빙어 축제장엔 사람이 거의 없다. 요 며칠 워낙 날씨가 푹한 탓일 게다.
원통을 지나자 슬슬 황태 덕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설산의 아름다운 풍경.
눈사람. 애마와 아내와 맥.
3시. 용대리 광장. 매바위에서 사고가 났나보다.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간다.
까마득한 매바위 빙벽에는 여전히 몇 명의 등반자가 달라붙어 있다.
직매장에서 황태도 샀고.......살짝 눈이 뿌리기 시작한다. 어서 떠나야겠다.
맥은 발이 시러운지 눈밭에 내리려하질 않는다. 누가 안 늙었달까봐....허 허 허.
하긴 방년 19세 노령이시니.
찐빵과 만두로 간식.
눈 쌓인 덕장은 멋진 그림이다. 황태덕장과 멋들어진 노송 사진을 찍고. 출발.
양구로 들어가 오음, 소양댐을 거쳐 춘천. 먼 산의 설경이 정말 대단하다.
춘천근처 길가 큰 정미소에서 쌀도 한 포대 사고......
청평 안전유원지 얼음 축제장도 텅 비었다. 저녁시간이긴 하지만. 얼음이 좀 녹았다.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 주행거리 410여 키로미터.
오랫만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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