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먹이

犬毛 - 개털 2010. 5. 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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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犬毛 趙源善

 

 

좌우지간

누구라도 먹어야 산다

일단 남의 손을 한 번 거치면

세상이 오로지 돈에 눈 어두운 때문에

양심은 시커먼 그림자 속으로 깊숙이 감춰져서

겉보기 예쁘고 맛 달콤하지만 몽땅 다 맹독猛毒 덩어리라

그저 믿을 수 있는 건 딱 하나 젖뿐인데

어머님은 돌아가신지 벌써 오래고

마누라도 늙어 샘이 말랐으니

별 뾰족한 도리 없이

먹어야지 뭐

아무거나.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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