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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좀은 부끄럽지만
완전히 맛이 가버린
나의 트레이드마크랍니다
아내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아이 씨-바-ㄹ 조-옷 같이-----”
“여보, 사랑해!”
상식이하의 욕설을 아주 태연하게 지껄인답니다
아내는 덜컥 겁이 앞선다고 합니다
저 꼴로 흑같이 취해서 술자리에서 실수했을까 무섭답니다.
그러나
분명히 그건 아닙니다
후배들과 마실 때는 아주 젊잖게 멋쟁이거든요
대리운전이나 아니면 택시타고 와서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가 문제입니다
내 집에 무사히 왔다는 기쁨이 화를 부르나봅니다
내 속의 다른 나 - 미친놈이 - 튀어나오는 겁니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열 번 이상을 중얼거리다가
흔들흔들
지갑과 안경, 윗옷 아래옷 속옷 차례로 머리맡에 쌓아놓고 자빠진답니다.
아침에 난 그냥 웃어버립니다
아무튼 난 모르는 일(?)이니까요
까맣게
기억에도 없고 또 기억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이런 걸 주섬주섬 털어놓고 고백하는 나
너무 솔직해서 탈입니다
가만히 중얼거려 봅니다.
“아이 씨-바-ㄹ 조-옷 같이-----”
“여보, 사랑해!”
허 허 허
그것 참!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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