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위장僞裝

犬毛 - 개털 2010. 1.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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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僞裝

犬毛 趙源善



칼이 춤을 춥니다

강산이 금방 변합니다

미운 얼굴이 쓱싹 사라집니다

눈을 씻고 봐도 참으로 대단한 세상입니다

제가끔 여기저기 막 뜯어고친 까닭에 모두 예쁩니다

신비하던 알몸도 다 그게 그것처럼 한결같이 똑같습니다

우리의 겉모습은 휑하니 폐기물로 마구 버려집니다

이제는 진실이 빛바랜 사진 속에만 삽니다

썩은 속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강산은 계속 변합니다

칼이 춤을 춥니다.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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