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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蘭
犬毛 趙源善
그저
물만 자꾸 주었더니
비실비실
마지막 한 잎까지 바싹 말라버려
한 달 지나도록
설마, 설마
새 싹을 기다렸는데
그만 죽어버렸습니다
임이 물만 너무 많이 준 까닭에 뿌리가 다 썩어버렸노라고
아주 먼 길
원망도 없이 훌쩍 떠났습니다.
“밥은 개뿔이고 정이 진짜란다.”
생전의 아버님 말씀이 철썩 뺨을 때립니다.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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