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난蘭

犬毛 - 개털 2010. 1.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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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蘭

犬毛 趙源善



그저 

물만 자꾸 주었더니

비실비실

마지막 한 잎까지 바싹 말라버려

한 달 지나도록

설마, 설마

새 싹을 기다렸는데

그만 죽어버렸습니다

임이 물만 너무 많이 준 까닭에 뿌리가 다 썩어버렸노라고

아주 먼 길

원망도 없이 훌쩍 떠났습니다.


“밥은 개뿔이고 정이 진짜란다.”

생전의 아버님 말씀이 철썩 뺨을 때립니다.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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