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수배懸賞手配
犬毛 趙源善
저기 시장 통에 손바닥비비며 굽실굽실 아부 떠는 놈
아쉬울 때만 입술에 침 바르는 놈
고향이니 친구니 가방이니 끈 이리저리 질질 끌고 다니는 놈
저 잘 났다고 길길이 날뛰는 놈
배때기에 똥 가득 차서 늘 냄새 지독히 풍기는 놈
호주머니에 오리발만 가득한 놈
까진 무르팍 보면 막소금뿌리는 놈
꽁꽁 언 발등에다 꼬챙이 박는 놈
일 없이 끼리끼리 갖은 욕질에 주먹질 발길질까지 하는 놈
뒹굴뒹굴 나자빠져 놀면서 피 같은 돈 축내는 놈
그 나물에 그 밥에 그 그릇에 그 도토리로 날마다 키 재기하는 놈
보나마나 뻔한 아주 뻔뻔스러운 놈.
위 항목에 여러모로 일치 부합하는 놈을 찾음
시민 각각 나름대로 요주의 할 것
제보자에 금일봉으로 사례함
벽보 훼손 시 법에 의해 엄벌함.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