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犬毛 趙源善
오만잡동사니 더럽고 쓸모없는 것들
꾸역꾸역
입에 들이닥치는 대로 씹어 삼키면
냄새하고
정말 미치지
수많은 통 중에 하필 이 무슨 꼴
기구한 팔자 슬프다 생각도 했었지만
가끔 쓸만한 물건 건지는 것도 있고
어쨌거나 난 며칠마다 깨끗하게 뱃속을 비우니까 참 다행이다.
나 없으면 생난리 날 세상 아니냐?
이만한 보람 또 어디 있으랴
겉만 말끔한 저 껍데기들 하나도 부럽지 않다
똥통도 있는데 뭘.
나는
무엇이든 주는 대로 아무거나 잘 먹으며
체하거나 배 아픈 적 없으니
그런대로
살 만 하다
이건 알량한 자부심 절대 아닌
강력한 발악이다.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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