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날인捺印

犬毛 - 개털 2007. 12. 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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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인捺印

犬毛 趙源善



두둥실 바람에 구름 가는 게 대수롭지 않아 보여?

호-호 불어 눈 딱 감고 단 한번 꾹 찌른 짓거리

잉어나 장어나 개천 밖에선 시체일 뿐

사랑도 의리도 돈도 명예도 핏줄까지도 모두 다 휑하니 날아가는 것

순식간 기름방울이 온통 바다를 뒤흔드는 무서운 사실 봤지?

줄줄 매달린 무수한 생명들 속수무책 망하는 거야

시작은 항상 미미하지만

저지르고 난 후회는 곧바로 주검이야

거기 사타구니가 제일 빨리 썩지

애당초 싹에서부터 다듬어야 해

그러니 

어디서건 함부로 찍지 마.

<0712>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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