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엄마

犬毛 - 개털 2007. 12.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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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犬毛 趙源善



일요일저녁입니다

아내도딸애도외출했습니다

집에나혼자뿐입니다

베트남며느리의어눌한경상도사투리가은근히웃깁니다

활짝웃는얼굴이티없이맑고아름답습니다

고향이그립다며엄마가보고싶다고금방눈물을뚝뚝흘립니다

나는티브이를껐습니다

불도꺼버렸습니다

그리고는울었습니다

엉엉실컷울었습니다

갑자기엄마가보고싶어서견딜수가없습니다

어디서이리도많은눈물이자꾸나오는지모릅니다

하염없이펑펑꺼이꺼이울었습니다

캄캄한거실에서눈이퉁퉁붓도록울었습니다

꼿꼿이자신만만늙어가는나에게어느구석이런엄청난슬픔이꽁꽁숨어있었나봅니다

이렇게울어본지꽤오랫만입니다

오늘왜이런지나도모릅니다

여하튼속은좀후련합니다

집에아무도없는게참다행입니다

입속으로살며시불러봅니다

엄마!

<0712>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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