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犬毛 趙源善
어쨌거나
그렇게 등 돌리고 앉아
한 시간째 엎드려
훌쩍훌쩍하시면
아니 날 더러 도대체 어쩌라는 거요?
말은 접어놓고 젖은 눈이라도 한번 맞춰줘야
무슨 영문일까 그쪽 심정을 짐작해보련만
나
따사하게 보듬어 달래는 잔정 전혀 없으려니와
무뚝뚝하기 짝이 없으며
잠시 답답한 것도 아예 못 참는 것
다 잘 아시면서
싫증났다 발질 하시는가
그럼 그냥 돌아서서 떠나야할 밖에요
솔직히 딱 부러지는 맛과 아주 달라
좀
씁쓸하네요.
가야지 뭐
별 수 있나요?
진짜 갈게요
아, 간다니까요
가요 지금
뚜벅뚜벅
거 참
쯧쯧.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