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미련

犬毛 - 개털 2007. 9.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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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犬毛 趙源善



어쨌거나 

그렇게 등 돌리고 앉아

한 시간째 엎드려

훌쩍훌쩍하시면

아니 날 더러 도대체 어쩌라는 거요?

말은 접어놓고 젖은 눈이라도 한번 맞춰줘야

무슨 영문일까 그쪽 심정을 짐작해보련만

따사하게 보듬어 달래는 잔정 전혀 없으려니와

무뚝뚝하기 짝이 없으며

잠시 답답한 것도 아예 못 참는 것

다 잘 아시면서

싫증났다 발질 하시는가

그럼 그냥 돌아서서 떠나야할 밖에요

솔직히 딱 부러지는 맛과 아주 달라

좀 

씁쓸하네요. 

 

가야지 뭐

별 수 있나요?

진짜 갈게요

아, 간다니까요

가요 지금

뚜벅뚜벅

거 참

쯧쯧.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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