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대폿집

犬毛 - 개털 2007. 3.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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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폿집 

犬毛 趙源善



봄물이 오르면 구르는 자갈도 씹는다는데

이놈의 경기는 언제 풀리려는 건지

문 드르륵 여는 소리 들어본지 오래

미운 놈 저 고양이 하품만 한다.


양지쪽 햇살

제법

따사로워

살금살금

솥단지 먼지 털고 대접 윤나게 닦아

달래랑 냉이랑 나물도 무치고

쑥국 폴폴 끓여

겨우내 텅 빈 주머니 마음 시렸을 단골손님

구수한 얼굴 보고파라

봄 향기처럼 알싸하고 새콤한

막걸리나 한 사발 나누었으면.


아 아

외상이라도 좋으니

오늘

시끌벅적

꼭 오셨으면.

<0703>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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