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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犬毛/趙源善
어머님 아버님이 다 썩어지신
그래서 모든 두려움이 안개로 덮어져 오히려 따사한
보릿단 태우는 연기처럼 슬쩍 매콤한
때로는 아이의 칭얼거리는 듯
배릿하고도 알싸하게 구수한
참으로
회를 동하게 하는
이 땅의
체취體臭.
그 냄새가
너무나 좋다.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