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애원哀願

犬毛 - 개털 2007. 1. 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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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원哀願

犬毛/趙源善




이리저리

굽어 살피는 예리銳利한 눈매

예기藝氣와 광기狂氣와 살기殺氣가 교차하는 순식간瞬息間

이내 눈가에 물 한 방물 맺히는 가하더니

여지없이 패대기쳐버려

와-그작 

그리 아름답던 굴곡屈曲이 비죽이 날카로운 각角으로

은은한 빛깔마저도 갈기갈기 사금파리로 찢겨

파르르 떠는 날갯짓

애절한 도공陶工의 혼魂만 남긴 채  

다시 

흙 속에 되 묻히니

제 왼쪽 연금술사 손으로 빚어 제 오른쪽 망나니 손으로 가차 없이 죽이더라.


눈을 뜨시라

입을 여시라

맛을 보시라

그리하여 제발

참 노래를 부르시라

더 이상

시인屍人으로 살지 마시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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