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
犬毛/趙源善
무릇 배부른 듯 할 때 접어야
속이 편 하거늘
욕심껏 자꾸 부채질하면
오기傲氣만 웃자라 배탈이 나지.
오르는 길 수월했다고 자만自慢치 말며
높은 만큼 내리막 지름길은
천길 절벽絶壁 뿐이라.
다문 입술이 굳을수록 돌아오는 화禍가 적으리니
제 기분氣分 좋다고 메아리 마구 부르지도 말라
단술 마음껏 퍼 마시고나서
이내 똥물 토吐하지 않으려면
네 밥그릇에 겸손謙遜의 선을 그어야 한단다.
등 따시게 발 뻗고 잠자려면 말이다.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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