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6. 3.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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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趙源善



무릇 배부른 듯 할 때 접어야

속이 편 하거늘

욕심껏 자꾸 부채질하면

오기傲氣만 웃자라 배탈이 나지.


오르는 길 수월했다고 자만自慢치 말며

높은 만큼 내리막 지름길은

천길 절벽絶壁 뿐이라.

 

다문 입술이 굳을수록 돌아오는 화禍가 적으리니

제 기분氣分 좋다고 메아리 마구 부르지도 말라

단술 마음껏 퍼 마시고나서

이내 똥물 토吐하지 않으려면

네 밥그릇에 겸손謙遜의 선을 그어야 한단다.


등 따시게 발 뻗고 잠자려면 말이다.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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