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메모리스
犬毛/趙源善
신사역驛에서 도산공원公園을 바라보고
살금살금
봄의 언덕을 넘어서면
거기
사월과 오월이 손짓하는
옹달샘 하나가
숨어.
살짝
작은 동굴에 숨 기울이면
쥔장 텁텁한 턱수염에 방울방울 맺힌 옥구슬
청바지냄새 풍기는 싱그러운 미성美聲이
오선지五線紙 누운 쟁반위에 살아 춤추다가
퐁 퐁 하늘로 샘솟아
온 가슴을 적셔주는
올 꼼꼼한
길손들의
아늑한 쉼터.
한 곡의 술과 한 잔의 노래로 어우러진
시간時間이 멈추는 무대
깃털 같은 추억追憶을 보듬고
감미로운 낭만浪漫에 젖어
아름다운 사랑을 되 뇌이며
아련한 선율旋律 속에
그 옛날처럼
정情이
알싸하니 흐르는.
언제나
희망希望이 음표音標로 숨쉬는
고요한 공간空間
카페 메모리스.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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