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페 메모리스

犬毛 - 개털 2006. 3. 5. 14:53

 

0

 

카페 메모리스

犬毛/趙源善



신사역驛에서 도산공원公園을 바라보고

살금살금 

봄의 언덕을 넘어서면

거기

사월과 오월이 손짓하는

옹달샘 하나가

숨어.


살짝 

작은 동굴에 숨 기울이면

쥔장 텁텁한 턱수염에 방울방울 맺힌 옥구슬 

청바지냄새 풍기는 싱그러운 미성美聲이

오선지五線紙 누운 쟁반위에 살아 춤추다가

퐁 퐁 하늘로 샘솟아

온 가슴을 적셔주는

올 꼼꼼한

길손들의

아늑한 쉼터.


한 곡의 술과 한 잔의 노래로 어우러진

시간時間이 멈추는 무대

깃털 같은 추억追憶을 보듬고

감미로운 낭만浪漫에 젖어

아름다운 사랑을 되 뇌이며

아련한 선율旋律 속에 

그 옛날처럼

정情이 

알싸하니 흐르는.


언제나

희망希望이 음표音標로 숨쉬는

고요한 공간空間

카페 메모리스.

<06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정淸淨  (0) 2006.03.06
  (0) 2006.03.06
프로그램 개편(희망사항)  (0) 2006.03.04
불면不眠  (0) 2006.03.03
주당일기酒黨日記  (0) 200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