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메아리

犬毛 - 개털 2005. 12. 19. 11:23

 

0

 

메아리

犬毛/趙源善



왈왈曰曰거리는

일요일日曜日

하얗게 무식無識한 눈이 뉴스덕분에 유식有識해져

광분狂奔하나보다.


개犬 미치는 날

꾹 다물고 있자니 입 간지러워

주먹질이나 돌팔매질하면 고랑 찰 터이니

눈보라 차가워도 뒷동산에 오르자!

주둥이라도 실컷 놀려야지 원怨 없이 아주 조그맣게

종알종알

소곤소곤.


어이쿠!

돌아선 뒤통수를 야무진 메아리가 쥐어박는다.


“에라 이 썩을 놈들아! 벼락이나 맞아라! 맞아라! 맞아라!”

아 아!

멍이 가슴으로 파고들어와 몹시 아프다

깨갱 깽.

<05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찜질 방  (0) 2005.12.20
노송 한 그루  (0) 2005.12.20
개 판  (0) 2005.12.18
장군과 병사  (0) 2005.12.17
오지랖  (0) 200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