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제주살이 십 년

犬毛 - 개털 2025. 2. 23. 10:58

제주살이 십 년
견모 조원선

내 정원 항아리 속에 뭍에 사는 자식들, 형제들, 친구들을 꽁꽁 가둬놓고 보고 싶을 때 풍덩 뛰어들어 실컷 놀다 나온다.
내 머릿속엔 글이 가득 들었고 눈 속엔 아내를 넣었고 왼손으로 똘이를 쓰다듬으면서 오른손으로는 막걸리를 마신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사랑이 가득한 행복을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린다.
아멘!
(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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