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견모 조원선
하다가 수년 전에 포기했던 짓을 아내가 또 시작했다. 산책로옆 쓰레기 줍기. 그날그날 단일 종류만을 모아 오는 것. 오늘은 깡통의 날. 레쓰비 포카리스웨트 식혜의 순으로 많다. 그나마 따로 버려져있으면 이렇게 줍지만 라면컵 휴지 젓가락 술병 물병 비닐 등을 한꺼번에 한 봉지에 넣어버린 것을 우리가 앉아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런 건 그냥 두고. 내일은 플라스틱만 줍고. 모레는 비닐만 줍고 이런 방법. 더러워서 재활용은 불가능할 터. 그저 분리수거다. 하다가 지치면 말고. 청정제주? 큭 ㅡ 웃긴다. 외국인노동자들이 들일을 다 하니까 쓰레기 개념이 없다. 자기들 집 쓰레기도 차에 싣고 나와 들숲에 막 던져버린다.
에효! ㅡ
(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