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낙화落花

犬毛 - 개털 2005. 9. 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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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犬毛/趙源善>




발뒤꿈치 반짝 들고

온힘을 써도

졸 졸

끝마무리도 꽤나 길어

찔끔 찔끔.


불현듯이

안암동 뒷골목 개천 뚝방에 서서

주취몽롱酒醉朦朧 거나하여

막걸리주전자 주둥이같이

靑春의 호기浩氣를 뿌려대던 시절이

사전事典 쪽처럼 휘리릭 넘어간다.


그럭저럭 강산

세 번

뒤집어졌으니.


지는

어쩌나.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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