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준비되었다
노는 준비되었다 견모 조원선 우와! 아침부터 펑펑 눈 온다. 소철눈꽃 예쁘다. 어제 읍내치과에 갔다가 대기환자가 너무 많아서 그냥 돌아오다가 길가에 수확하고 버려진 무밭을 발견. 무도 무청도 싱싱하다. 걷어부치고 둘이 들어가 자재(?)조달작업. 한시간 반만에 차에 가득. 체면차릴 필요없다. 아내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거야! 알지? 여보, 우리 대학나왔잖아." ㅡ 그래, 우리 대학나와서 칠십을 바라보며 무 줍고 있구나! ㅡ 우리는 깔깔깔 웃었다. 잘생긴 무와 기념촬영. 집에 와서 무와 무청을 잘 저장하고. 이제 물 들어올 때(눈 멎고 날씨가 좋아지면) 주문받은 무청 삶아 말리고, 무말랭이 쓸어 말리는 소일작업에 들어갈 거다. 개털과 솜털은 이렇게 산다나. (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