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아들 생일이다. 손주 임신 중인 며느리와 아들을 위해 엊그제 아내가 제육무침, 잡채, 샐러드, 나물, 망고 등을 택배로 보냈다.
사실 아내가 힘들었던 날인데.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했고 연년생 아들은 자연분만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결국 또 제왕절개. 이놈 낳은 다음날 저녁에 축하차 병원에 들린 친구와 을지병원 뒷골목에서 술을 잔뜩 퍼마신 내가 입원실 아내침대 밑 바닥으로 떨어져 밤새 굴러다니며 코를 고는 바람에 간호사들이 배꼽을 잡았다는 40년전의 사건(여름방학이라 나는 재택연수 중이었다).
허허허 ㅡ
(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