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호시탐탐

犬毛 - 개털 2022. 6. 27. 08:46

호시탐탐
견모 조원선

낙수자리 살던 지렁이 한 마리 불쑥 일광욕하다가
발 헛딛고 봉당 댓돌아래 자빠져 배배꼬며 비틀거릴 때
제비 두 마리 양쪽 빨랫줄에서 꼴깍꼴깍 침 삼키고
마루 위 늙은 고양이 가만히 샛눈 뜨고 조는 척 한다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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