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치도곤

犬毛 - 개털 2021. 4. 11. 14:40

치도곤
견모 조원선

죄 저질렀으면 뒷감당을 각오해라
짓뭉개진 볼기살이 쇠도리깨에 묻어나고
시뻘건 피가 샘처럼 솟아나면
거기가 끝이야
구경꾼들 눈이 홱까닥 돌아간다네
장마당이 삽시간에 꽁꽁 얼어버려
편들던 놈들 다 등 돌리는 게야
진리는 에누리나 덤이 없어
칼이야 칼
그게 정석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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