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꽃과 똥

犬毛 - 개털 2021. 2. 20. 12:32

꽃과 똥
견모 조원선


달 떴다

네 눈에는 샛노란 꽃
내 눈에는 싯누런 똥

그러니까
네 코에는 노란 꽃향기
내 코에는 누런 똥냄새

그리하여
너는 고상한 시인님
나는 껄렁한 건달놈

그래
너는 네 맘대로 살고
나는 내 맘대로 살고
(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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