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코로나라

犬毛 - 개털 2021. 2. 7. 12:48

코로나라
견모 조원선

눈을 가려서 콩인지 팥인지 모르겠네
코를 막아서 고추장인지 된장인지 모르겠네
입을 가려서 소금인지 설탕인지 모르겠네
귀를 막아서 노래인지 비명인지 모르겠네
얼굴을 덮어서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겠네
손발을 꽁꽁 묶여서 들 수도 날 수도 없네
아는 건 오로지 코로나소식 뿐이니 정말 못 살겠네
(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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