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아궁이

犬毛 - 개털 2021. 1. 27. 15:40

아궁이
犬毛 趙源善


칙칙 폭폭
김이 난다고 밥된 게 아니다
살짝 뜸 들이면서
누룽지까지 긁으려면
지그시 눈 감았다가
코 구수하면
불을 빼야지

상처투성이
부지깽이가 홀로 안다
끈히 기다려야
맛이 든다는 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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