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딸랑딸랑"

犬毛 - 개털 2020. 9. 29. 10:09

"딸랑딸랑"
견모 조원선

내 비록 귀가 잘 안 들리는 난청환자라지만 매일마다 들리는 이 소리 이거 방울새 울음소리 아니다. 분명 북녘 백두산 향해 흰 새벽마다 큰절 넙죽 올리는 누구 사타구니에서 나는 불알 흔들리는 소리다. 나 절대 귀 안 먹었다. 며느리가 서울서 명절용돈 하라고 돈 부치는 소리 "딩동딩동"도 금방 알아먹는다. 히히히히.
(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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