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섭지코지

犬毛 - 개털 2019. 10. 31. 17:58

 

 

 

 

 

 

 

 

 

 

 

 

 

 

 

섭지코지

견모 조원선

 

시월 마지막 날. 아내 손 꼭 잡고 제주섬의 동쪽 맨끝 바닷가 섭지코지를 걸었다. 늘 잡는 손이지만 오늘 또 새롭다. 매일 그래야한다.

병원에 억지로 끌려가 물리치료를 받았다. 아픈 왼쪽 어깨 때문이다. 내 성질이 참 더럽다. 한시간을 자빠져있는 게 싫어서 한사코 물리치료를 피했는데 오늘 솜털이한테 코 꼈다. 어깨가 좀 풀어진 것 같기도하고.

읍내에서 돈까스도 먹고.

시월 마지막 날 즐거웠다.

허허허.

(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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