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미꾸라지
견모 조원선
대가리 뿔 나고 눈 시뻘겋고 입 찢어지고 배때기 살 디룩디룩하고 더러운 똥꼬랑지 돌돌말아 끝 감춘 개망나니 미꾸라지 한 마리 온 연못 들쑤시며 지랄발광 날뛰니까 저 하늘 대보름달 가슴 찢어진다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