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미꾸라지

犬毛 - 개털 2019. 9. 14. 11:44

 

미꾸라지

견모 조원선

 

대가리 뿔 나고 눈 시뻘겋고 입 찢어지고 배때기 살 디룩디룩하고 더러운 똥꼬랑지 돌돌말아 끝 감춘 개망나니 미꾸라지 한 마리 온 연못 들쑤시며 지랄발광 날뛰니까 저 하늘 대보름달 가슴 찢어진다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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