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지사
견모 조원선
얘야 ㅡ
넌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로구나. 오늘이 8월 15일 아니더냐. 태풍은 반드시 너의 나라로 지나갈 거다. 이 시원한 바람을 보아라. 큰 뭍 동쪽의 해뜨는 나라가 나의 나라란다. 너야말로 원래 가라앉아가는 섬나라 쪽바리 아니었더냐. 진흙창에 게다 신고 훈도시 찬 모양새라니. 세상은 공평한 거란다. 정신차려라. 바닷속에서라도 살려면 길다란 빨대나 하나씩 준비하렴! 참 딱하다. 대한민국 만세다.
(1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