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아뿔사

犬毛 - 개털 2019. 1. 14. 17:00

 

 

 

 

 

 

 

 

아뿔사

견모 조원선

 

몽이의 사고사 이후 8일 째. 어제 저녁에 동네 개가 한 마리 얼씬한 것 같았는데. 아침에 또 나타나고 오후에도. 앗 ㅡ 둥이의 발정기다. 일은 늘 공교롭다. 동네개들의 접근을 몽이가 다 막아줬었는데. 몽이는 가고. 서방 죽자마자 이 무슨! 끌끌. 교미는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현재 집은 대형연립주택이라 이동 불가능. 궁리끝에 야외탁자의 삼면을 막고 바닥을 깔아 임시집을 만들고 거실 바로 앞 계단아래 자리잡아 항상 우리 눈안에 있도록 둥이를 옮겼다. 약 보름간 우리는 함께 외출할 수 없다. 에효! ㅡ 세상에 이런 일이!

흑흑흑!

(1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