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태풍 ㅡ 바람타기

犬毛 - 개털 2018. 7. 18. 13:45

태풍 ㅡ 바람타기
견모 조원선

뱁새가 바람타면 황새를 올라먹고
들풀이 바람타면 외밭을 들어먹고
촛불이 바람타면 집안을 말아먹고
바다가 바람타면 육지를 씹어먹고
팔자가 바람타면 운명을 때려먹고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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