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핑계

犬毛 - 개털 2016. 9. 13. 19:12

핑계

犬毛 趙源善

 

비온 뒤 죽순처럼 솟는 악 재우고

가뭄에 콩 싹 나듯 솟는 선 감추고

뱃구레 썩은 내 꼭꼭 가두고

내 평생 청문회 설 일 없겠지만

내 것 내가 모조리 방부처리하려면

겉껍질이 아주 단단해야 된다

그래서 나는

돼지껍데기를 엄청 즐겨 먹지

솔직히

막걸리는 곁다리라니까

허 허 허.

(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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