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만인의 곳간

犬毛 - 개털 2016. 5. 10. 18:43

만인의 곳간

犬毛 趙源善

 

거기 자물쇠를 달면 안 되지

아무나 한 아름씩 가져가도록

피 토하며 갈고 닦아 거둬들여

차곡차곡

정성껏 쌓아놓으면

쓰거나 달거나 시거나 떫거나

고픈 사람 입맛대로 퍼가는 거야

썩어 상한 것들일랑 얼른 내버리고

냄새나면 애초에 들이지도 말고

그래

글은 그렇게 써야 해.

(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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