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삼손과 데릴라

犬毛 - 개털 2014. 2. 26. 22:29

삼손과 데릴라

犬毛 趙源善

 

 

삼식이보다는기분상삼손이훨씬멋져오늘나는삼손하련다.데릴라의파마실력이미덥지않지만그냥머리를맡겨보기로한다.몇가닥남지않은흰털들이얽히고설켜뱅뱅돌아간다.무슨몽골파오같은모자를씌워놓고킥킥거린다.육십한살파뿌리가반시간만에불에지지고달달볶아진다.설마하니삼손처럼옴짝달싹못하고나자빠져버리지는않겠지.누룽지타는고약한냄새가지독하다.이명은여전히왕왕거리고머리는뜨끈뜨끈한데아무튼이거한번하면날마다머리안감아도된다니참좋다.어차피되돌릴수없는인생이제꼬락서니에관한한전혀흥미없다.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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