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몽골학교봉사활동 -책자 원고
犬毛 趙源善
재한몽골학교는 나섬교회의 나섬공동체가 세운 몽골인 학교입니다. 나섬공동체는 우리 다일공동체와 통하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몽골인의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유년, 초등, 중학교과정의 종합학교입니다. 물론 법적인 정규 학교는 아닙니다. 많을 때는 학생 수가 2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은 외국인(몽골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설 교육기관입니다. 나섬공동체의 은혜로운 사역입니다.
재한몽골학교봉사활동그룹은 크게 조리팀과 배식팀의 2팀으로 나누어집니다.
매월 2번 째 화요일(학교사정에 따라 변경되기도 함)에 조리팀의 권사, 집사님들이 새벽예배를 드린 후부터 정성껏 준비한 점심메뉴를 10시에 교회에 도착한 배식팀과 함께 교회차량에 싣고 11시경에 목사님의 기도인도 후에 출발하여 11시 30분 쯤 재한몽골학교가 있는 나섬공동체(광장동 광장중학교 후문 앞 위치)에 도착합니다.
준비하는 음식은 국과 고기반찬 야채반찬 김치종류 마른반찬 제철과일 후식 등 대략 1식 4찬 정도로, 맛있게 아주 열심히 만듭니다.(밥은 학교식당에서 준비 함.)
식당은 지하에 예배실과 붙어 있습니다.
벌써 예배실(식당 겸용)에는 무의탁 또는 독거 어르신들이 30여분 모여 찬양 드리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방에서 배식 준비를 하는 동안에 잠시 손이 남는 남자집사님은 재빨리 계단과 복도, 화장실을 청소하기도 합니다. 남자는 거의 청일점인 경우가 많으며 이곳 몽골학교에서는 주방장로님(?)으로 호칭되며 운전 청소 배식 설거지 전담입니다.
12시 30분부터 어르신들의 식사가 시작됩니다.
배식팀이 접시에 담은 음식과 국을 운반팀이 가져다 드립니다. 항상 고맙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많이 좋은 음식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불쑥 부모님을 떠 올리기도 합니다. 가슴이 쩌릿합니다.
재빨리 우리 봉사팀도 작은 방에서 식사를 합니다. 우리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습니다.
이제부터 바쁩니다.
선생님들과 학교 직원과 학부모님이 오십니다.
한국인이 몇 분, 몽골인이 더 많습니다. 가끔 나섬의 담임목사님도 오십니다. 앞을 못 보는 장애를 가지셨지만 훌륭한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유년부 어린이들이 옵니다.
정말 예쁩니다. 초롱초롱 합니다. 중학교 언니들이 배식을 받아 가져다줍니다. 다 먹은 접시와 수저는 개인이 가져 오는데 이때 음식을 남기면 언니들이 야단(?) 칩니다. 제법 저희들끼리 군기가 셉니다.
초등학생들이 옵니다.
조금 시끌벅적해 집니다. 개별적으로 음식을 배식 받는데 의사표현이 정확합니다. 이건 안 먹어요, 저건 더 주세요하고. 배식팀이 바빠집니다. 우리말을 아주 잘 구사합니다. 능숙합니다. 아이들이 반갑다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도 잘 합니다. 참 예쁩니다. 잘 먹으면 더 예쁩니다.
중학생들이 옵니다.
제법 덩치가 큽니다. 상급생 노릇을 하느라 비교적 어른스럽습니다. 씩씩하고 명랑하고 활발하며 구김살이 전혀 없습니다.
한차례 큰 파도처럼 밀고 들어왔던 아이들이 다 빠져나가면 식당이 조용합니다.
청소도 배식도 설거지도 뒷정리까지. 세척기가 있어서 설거지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지만 봉사팀 모두가 2시간 정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서서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모두다 복 받은 얼굴로 열심히 땀 흘리며 즐겁게 일 합니다.
각자 맡은 일이 있어서 척척 손발이 잘 맞습니다. 눈치껏 서로서로 빈자리를 채워갑니다.
2시 쯤 완전히 정리가 끝납니다.
학교주방장권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가끔 1층의 쉼터카페에서 봉사팀장권사님이나 또는 오늘의 인물(?)이 커피나 주스를 사기도 합니다. 도란도란 호호호호 웃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청일점 장로님(?)이 혼자라서 조금 쑥스러워 합니다. 젊고 잘생긴(?) 남자봉사자의 지원을 기대합니다.
2시 30분 경 교회에 도착합니다.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며 다음 달 봉사를 기약합니다. 물론 주일에 또 만나겠지만 봉사팀으로서의 끈끈한 정이 점점 강해짐을 느낍니다.
어느 덧 봉사활동이 10여회를 넘어섰습니다. 뭐 겨우 한 달에 한번이다 생각했는데 참 빨리 되돌아 옵니다. 참으로 보람 있는 일입니다.
몽골의 새싹 이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돌아가면 몽골에 하나님의 나무가 튼튼하게 쑥쑥 자라리라 굳게 믿습니다. 새싹에 물주기를 게을리 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피워주신 한 송이 꽃으로서 힘을 모아 온 세상에 아름다운 향기를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작은 능력으로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이런 좋은 봉사처를 준비하셨다는 것.
하나님은 늘 모든 일에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예뻐하신다는 것.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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