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 사건
犬毛 趙源善
왜 개털이냐 물으면
그냥 개털이라고 하지요
개털은 좀 그렇다고 하면
개털이 왜 어떠냐고 되묻지요
개털 말고 멋진 이름 지어준다면
난 개털이 맘에 든다고 빙긋 웃지요
그래도 개털이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대면
개털이 네게 뭘 달라하더냐 버럭 화를 내지요
우물쩍 개털이 주는 첫 느낌이 뭐 별로 좋지 않다하면
네 기분 때문에 내 얼굴 개털을 바꿀 수는 없다고 답하지요
나이가 어떻고 명함이 어떻고 별호가 어떻고 더 찧고 까불어대면
일머리 없는 개자식아! 내 맘 대로다! 와장창 개털의 술잔 날아가지요.
<1211>
'詩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공화국 대선공약 (0) | 2012.11.08 |
---|---|
동방무례사기자살금전만능지국 (0) | 2012.11.05 |
내숭 (0) | 2012.11.01 |
아궁이 (0) | 2012.10.31 |
그것 (0) | 2012.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