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사진종합 2011-2012

퇴임 - 30여년을 바친 - 110825 - 1

犬毛 - 개털 2011. 8. 25. 21:52

<아주 짧은 인사의 말>

방금 불러주신 축가는 우연히도 제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4월과 5월의 이지민군이 부른 노래입니다.

<장미> -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지요.

 

 

부임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불쑥 떠나게 되어 죄송합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게 다 임선배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십 여년이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만 단 한 조각 후회는 없습니다.

청춘을 교직에 바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남은 인생도 교직의 추억을 되새기며

씩씩하게 살겠습니다.

 

교육적으로 참 어려운 시기에, 먼저 훌쩍 떠남을 널리 용서하시고

더욱 더 아이들을 잘 가르쳐 주시기를 바랄 뿐 입니다.

 

 

방학동안 백수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아내가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더군요.

설거지하는 것, 청소기 돌리는 것, 세탁기 사용법과

빨래를 걷어서 차곡차곡 개고 탈수가 끝나면 또 털어서 건조대에 너는 것,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는 것, 시장 보는 것, 은행가는 것,

개 목욕시키는 것 등등 집안일이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특히 설거지가 그렇게 짜증나는 일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이후로 아내에게는

절대로 설거지를 시키지 않겠습니다.

가르치는 것을 마치고나니까 다시 배워야한다는 것을 바로 느꼈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가르치거나 혹은 배워야 한다는 진리지요.

 

 

앞으로

글 열심히 쓰고 여행 자주 다니고 기회가 주어지면 무대에도 다시 설 것이며

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내와 함께 해외선교봉사를 할 예정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권력도 재물도 자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께서는 영원히 무병 건강하시면서

아이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하계중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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