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壁
犬毛 趙源善
며느리라면 당연히 아들을 홀려 잡아먹어야지요
바벨탑이 어떤 한 여자의 바람기에 흔들거리다 무너졌을지도 모른다는 가설
밉던 곱던 서로 사이에 담이 있다면 높아봐야 얼마나 높겠어요?
열 번 백 번 천 번 찍는 사랑에 어느 누가 어찌 견디죠?
그러나 어머니는 여자가 아닌 것을
사랑할 여자가 아니요 결코 증오할 여자도 아닌, 어머니의 가슴에 못질을 하신다고?
거기 못이 박혀요?
돈은 종이요 금은 돌이요 땅덩어리는 먼지이거늘
뭘 알고
뭘 모르고
뭐가 슬프고
뭐가 기쁘고
지면 어떻고
이기면 어떻고
그게 다 무엇이요?
산 사람이나 즐겁게 살아야지.
<09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창곡 십팔번 (0) | 2009.08.04 |
---|---|
개의 나라 (0) | 2009.08.03 |
원통元通의 맛이 정녕 원통하다 (0) | 2009.07.31 |
중독中毒 (0) | 2009.07.27 |
일 더하기 일은? (0) | 2009.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