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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

犬毛 - 개털 2009. 8. 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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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

犬毛 趙源善



며느리라면 당연히 아들을 홀려 잡아먹어야지요

바벨탑이 어떤 한 여자의 바람기에 흔들거리다 무너졌을지도 모른다는 가설

밉던 곱던 서로 사이에 담이 있다면 높아봐야 얼마나 높겠어요?

열 번 백 번 천 번 찍는 사랑에 어느 누가 어찌 견디죠?

그러나 어머니는 여자가 아닌 것을

사랑할 여자가 아니요 결코 증오할 여자도 아닌, 어머니의 가슴에 못질을 하신다고?

거기 못이 박혀요?


돈은 종이요 금은 돌이요 땅덩어리는 먼지이거늘

뭘 알고

뭘 모르고

뭐가 슬프고

뭐가 기쁘고

지면 어떻고

이기면 어떻고

그게 다 무엇이요?


산 사람이나 즐겁게 살아야지.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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